[사학, 역사학]삼국사기열전 인물 도미에 대한 전기구성
- 최초 등록일
- 2006.01.10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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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미부인 설화를 삼국사기열전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전기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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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백제 제4대 개루왕 때의 일이다. 어느 고을에 평범한 젊은이가 살았다. 그의 이름은 도미였다. 그는 비록 신분이 낮은 백성이었지만 의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씩씩함과 선량함을 좋아했다. 도미는 또한 그의 아내 때문에 더욱 마을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다. 도미의 아내는 뛰어난 미모와 높은 절개로 백제 내에서는 물론 고구려, 신라에까지 소문이 자자하게 나 있었기 때문이다. 천하일색의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고 행실도 참하고 게다가 마음씨까지 고우니 온 나라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덕분에 도미는 뭇 남성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았다. 도미 부부는 서로 정이 매우 깊었고 비록 살림은 넉넉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마음만은 부자였다. 도미는 사내로서 자신의 이름을 떨치기보다 아내의 미모로 인해 유명해졌다는 것이 전혀 불만스럽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미인을 아내로 두었다는 것도 그렇지만 도미의 아내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없는 살림에도 알뜰히 집안을 잘 꾸렸고 집은 늘 깨끗했으며 도미가 일터에서 돌아오면 한결같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도미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아름답고 착한 그 여인이 자신의 아내라는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고 흐뭇할 뿐이었다.
하지만 도미는 차츰 형언할 수 없는 한 조각 엷은 불안을 가슴속에 느끼게 되었다. 그의 아내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너무도 지나치게 널리 퍼지는 것 때문이었다. 이 여인이 자신에게는 너무 과분한 여자가 아닐까, 부잣집 사대부의 아내가 되어도 모자라지 않을 그녀가 자신의 곁에서 불행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며 도미는 자기 자신이 더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행복함 가운데 밀려오는 작은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기를 며칠째 계속하는 도미였다.
마침내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그 당시 정치는 매우 잘했지만 유난히 색을 밝히던 개루왕에게까지 도미 아내의 아름다움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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