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소멸되는 추억에 대하여 -『오아시스』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1.06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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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오아시스`를 읽고 줄거리가 아닌 생각을 써낸 글입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글이지만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목차
1. 소멸되어가는 추억
2. 동족 이기주의에 대하여.
3. 왜 오아시스인가?
4. 책장을 덮으며.
본문내용
며칠 전 차를 타고 가다가 귀에 읽은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MP3나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가 아닌 테이프로 음악을 주로 들었기 때문에 한 두 번이 아닌 테이프에 담긴 음악들이 마치 내 머릿속에 새겨질 만큼 듣곤 했었다. 그 음악들은 단지 음악만이 아닌 그 때의 기억들을 함께 남겼다. 그래서인지 자주 들었던 음악에선 그 당시의 기억에 대한 향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억이란 것은 산 속의 바위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깎이고 색이 변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우리는 지금 현대를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경험들을 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경험들은 기억으로 남아 추억이 되고 혹은 지우고 싶은 것으로 남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이나 글, 또는 영상으로 남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물건 속에 추억을 담아두려는 소녀가 있다.
잃어버린 자전거를 구지 찾으려는 데이코는 소설 속에서 자전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다. 그 이유를 독자들은 소설의 마지막에서 어렴풋이 찾아내는데 잃어버린 그 자전거는 죽은 친구의 상 때에 훔쳐낸 것이다. 물론 소설 속에서 그 죽은 친구와의 관계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을 천천히 잃어보면 소설의 중간 중간 나오는 메이코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에서 마치 그녀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라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메이코가 그 친구의 죽음을 부정하는 것으로도 느껴진다. 그러면서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려는 모습이 비춰진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추억, 기억의 소유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집착으로 인하여 자기 스스로 지쳐가고 있다. 그렇기에 언니인 사키가 사다준 새로운 자전거는 지금까지의 그런 집착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통로를 제공한다. 과거의 기억이란 우리에게 기쁨이 되기도 하고 슬픔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억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현실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미래를 어둡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