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박노해 노동의 새벽에 나타난 노동자의 비극적 진실성
- 최초 등록일
- 2006.01.02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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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의 현대문학시간에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을 읽고 이 글에 나타난 노동자의 비극적 진실성에 대한 느낌과 역사적 사실을 결부시켜 감상문을 보았습니다.
A+를 맞고 교수님께 칭찬을 들었던 글입니다. 박노해에 대한 감상문을 쓸때 도움이 많기 되길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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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여태까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배우고 접한 거의 대부분의 시는 현란한 시적기교로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낸 시가 많았고 형식적인 면에서도 아주 짧은 단편 시 위주였다. 현실의 부조리를 토로한 작품이 몇몇 있었지만 역시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만 접해 보았기 때문에 현대시는 아니었다. 시를 쓰는 작가는 일정한 틀과 형식에 맞추어 자신의 생각을 토로한 작품이 대부분이었고 또 시를 쓰는 작가의 직업도 문학을 하는 사람이거나 교사이거나 하였다. 내가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시 대부분은 단지 한 번 읽어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시가 상당수였고 따라서 기타 자료나 참고서적의 도움을 얻어야만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박노해의 시는 달랐다. 그의 시에서는 현란한 시적 기교는 볼 수 없다. 누구나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이 시가 무슨 내용을 말하려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데 이는 시인이 자신의 시를 현란한 문학적인 기교로 쓰지 않았으며 현실의 부조리를 토하는 직설적인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이 시를 읽자마자 전기에 감전된 듯 시적 화자와 동일시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부조리한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점이 시인과 공통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내가 시에 더 몰입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박노해는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암흑기인 70년대 중반과 80년대를 노동자로 시인으로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혹사당하며 모진 생명 줄을 버티며 하루 하루를 지내야 했다. 텁텁한 공장에 환풍기 하나 달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고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공장 담 벼락 한쪽 구석에 묻어버려야만 하는 노동자의 신세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아픔은 노동자라는 이유로 인간의 자리를 빼앗기고 무시당하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었다. 노동자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며 동료 노동자와 싸워가며 기름때로 번질거리며 곰팡이에 절어 너덜거리는 벽지를 찢으며 그는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권리를 찾기 위한 길로 들어선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반성과 참담한 노동자의 생활을 시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가슴 속에만 담고 있기에는 그가 겪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시를 통해 처절한 현실과 노동자의 슬픔, 희망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1) 채광석「노동현장의 눈동자」『노동의 새벽』(풀빛, 1984) 참고
2) 구중서『문학과 현대사상』 (문학동네, 1996)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