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김훈의 화장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5.12.15
- 최종 저작일
- 1997.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김훈 화장을 읽고 쓴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글의 주인공인 ‘나’는 55세의 상무로 평범한 한 여인의 남편이자 딸의 아버지이다. 전립선염으로 오줌을 눌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뇌종양의 고통으로 참혹하게 죽어가는 것을 2년동안 지키고 돌봐오면서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한 여직원인 ‘추은주’라는 젊고 생생한 한 여인을 사랑한다.
당신의 이름은 추은주.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린 그 사람인가요.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 당신의 이름이, 추은주, 당신의 이름인지요.
제가 당신을 당신이라고 부를 때, 당신은 당신의 이름 속으로 사라지고 저의 부름이 당신의 이름에 닿지 못해서 당신은 마침내 3인칭이었고, 저는 부름과 이름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건너갈 수 없었는데, 저의 부름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서 당신의 몸은 햇빛처럼 완연했습니다.
추은주, 그녀는 생명력이 넘치는, 한창 피어나는 꽃이다. 병석에 누워 시들어가는 꽃인 아내와 대비된다. 추은주, 그녀는 단지 한 여인이 아니라 주인공 자신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고, 사랑하는 아내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주인공은 ‘추은주’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한 여인에 대한 연정만이 아니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젊은 시절에 대한 사랑, 그 젊음에 대한 연정과 그리움이다. 너무나 멀지만 가까운, 명백하지만 아련한 ‘추은주’의 그 모습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피어나는 ‘추은주‘와 죽어가는 아내, 풋내 나는 여인들의 화장과 죽으면 우리의 몸을 한 줌의 재로 만드는 화장, 가벼움과 무거움 등이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면서 글은 치밀하게 전개된다.
검불처럼 늘어져 있던 아내는 아직도 저런 힘이 남아 있을까 싶게 뼈만 남은 육신으로 몸부림을 치다가 실신했다. 실신하면 바로 똥을 쌌다. 항문 괄약근이 열려서, 아내의 똥은 오랫동안 비실비실 흘러나왔다. 마스크를 쓴 간병인이 기저귀로 아내의 사타구니를 막았다. 아내의 똥은 멀건 액즙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