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문학]사르트르의 구토와 까뮈의 이방인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12.09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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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방인과 구토를 읽고, 두 작품의 문학적 위상과 내용을 개괄한 뒤, 두 작품에 나타난 중심인물들이 보여주는 행위의 특이성을 비교하고, 그 차이가 어떤 인간관.세계관에 근거한 것인지를 중심으로 실존주의 문학을 분석한 글.
서울대학교 00학번 작성.
목차
1.들어가며
2.구토와 이방인
3.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인식
4.자유의 인식과정
5.자살의 문제와 자유의 획득
6.구원 혹은 반항에 대해
7.결론
본문내용
들어가며
11월 어느날, 삼성가 재벌 회장의 딸의 자살소식을 뉴스로 들었다. 국내 최대기업주의 딸이자 2천억대의 재산가였던 그녀의 죽음 후 많은 언론들이 그 원인을 추정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지금은 남자친구와의 문제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진듯하다. 신자유주의 시장논리가 세상의 룰이 되어, 부자가 되는 것이 미덕인 이때에 부자가 스스로 죽다니, 센세이셔널한 뉴스가 범람하는 요즘에도 가장 낯선 이야기로 들려왔다.
까뮈의 에세이『시지프의 신화』는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그는 세계가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인간의 갈등과 대처 방법을 고민한다. 산꼭대기에 도달하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끊임없이 운반했던 시지프의 신화를 부조리한 세계에 맞서는 인간형으로 대비하는 까뮈는 ‘우리는 시지프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만 한다’는 마지막 문장으로 시지프의 끝없는 헛된 노력을 과감하게 단정짓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소설『이방인』의 해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에서 느끼는 낯설음, 자연의 막강한 힘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 그리고 인식 능력의 한계들로 인해 부조리한 세상이지만 스스로에게는 정직한 한 사나이와 사회의 법칙을 모르는 그를 낯설게만 보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재벌가의 딸의 죽음을 선정적으로 재생산해내는 뉴스들이 판치는 이 세상과 닮아있다. 사르트르의 소설『구토』의 주인공 로캉텡은 갑자기 낯설어진 세상에서 냉철한 탐구를 거듭하고는 세상의 의미과 개연성을 걷어낸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떠한 목적이나 본질 이전에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며 모든 것이 무상이라고 말한다. 돈이 목적이 되고, 물신(物神)을 숭배하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가진 듯한 그녀를 자살로 이끈것은 무엇이었을까.
참고 자료
장 폴 사르트르, 『구토』, 방곤 역, 문예출판사, 제2판
알베르 까뮈,『이방인』, 김화영 역, 책세상 과 그 속의 논문들.
미셀 레몽, 『프랑스 현대 소설사』 김화영 역, 열음사(1991)
모르방 레베스끄, 알베르까뷔-나의 반항, 나의 자유, 한태희 역, 학일출판사(1986)
류광애, 자유의 인식 과정으로서의『구토』(La Nausee)읽기,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 학위논문(2002)
죠르쥬 뿔레, 사르트르의『구토』, 이형식 역, 프랑스 현대소설 연구, 하서출판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