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근대사]생태제국주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10.17
- 최종 저작일
-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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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크로스비의 생태제국주의 서평입니다.
서양의 세계지배에 관한 논의를 생태학적으로 풀어가는 색다른 담론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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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알고 있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것은 18세기 중반까지도 국가의 중앙집권화 정도나 경제적인 면에서도 열세였던 서양이 그 이후 놀라운 속도로 동양을 압도해나갔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스스로의 힘의 팽창을 견디다 못하고 세계대전이라는 형태로 내부 에너지의 소진을 가져와 그 헤게모니가 서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하였으나 미국 또한 유럽의 다른 한 형태(네오유럽)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명확한 사실에 대하여 과연 어떻게 서양은, 혹은 유럽은 세계를 압도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모든 역사가들이 생각하고 풀어야 할 문제일 것이다. 그에 대하여 앨프리드 W. 크로스비는 「생태제국주의」를 통해 별로 유쾌하지 않지만 아주 새롭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의 개척과 정복은 인간에 의한 것이기 보다 생태학적인 우위로 일어난 것이라는 설명을 잡초와 동물과 질병의 수많은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즉, 유럽의 헤게모니 장악은 900년경부터 시작된 그들의 해상모험이 거의 절대적인 바람의 도움으로 16세기 바다로의 진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기후가 비슷한 몇몇 지역-네오유럽이라 칭하는-에서 생태학적인 정복으로 그들의 침입은 성공하였고 여기에서 얻은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20세기까지 전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잡초는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공격적’이라거나 ‘기회를 잘 포착하는’식의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식물”이라는 크로스비의 말은 그가 생각하는 제국주의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제국주의란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단지 공격적이라거나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일 뿐이다. 게다가 생태학적인 승리였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다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펜서의 사회진화론 맥락과 같이, 다시 다윈으로 회귀하여 자연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강한 자가 약한 것을 지배했다는 주장으로 듣는다면 나의 비약이 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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