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토요상설 국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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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상설국악공연을 다녀온 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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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학교 때부터 우리 음악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는 많이 접했었다. 또, 이번 ‘민속 문학의 이해’ 레포트를 쓰면서 우리 것의 중요성, 보존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직접 가서 듣고 본 적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번 과제는 생생한 현장체험을 했다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상설 공연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 객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왔다.
내가 찾아간 날의 공연은 태주형이라는 율명이었다.
첫 번째는 ‘문묘제례악’이 공연되었다.
문묘제례악은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음악이라고 한다.
마치 절구를 찍는 듯한 동작으로 어떤 악기의 소리를 내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신기하게 생긴 악기들이 많았고, 두 명이 노래를 했다. 가운데 앉아서 피리 같은 악기를 불었는데 그 소리의 끝 음이 항상 살짝 올라가서 조금은 재미있었다. 맑은 종소리를 내는 악기도 있었고, 신기하게 생긴 악기들 중에서 동물같이 생긴 것이 있었다. 그 동물을 빗 같은 것으로 쓰다듬을 때면 한 파트가 끝났다.
두 번째는 ‘판소리입제창’이었다.
무대의 앞쪽에서 판소리 세트가 올라왔고, 병풍을 배경으로 창자와 고수가 있었다. 처음으로 직접 보는 판소리라 더 관심이 갔다. 한명의 창자가 춘향전의 이야기를 잠시 하다가 갑자기 춘향이와 이도령이 등장했다. 노란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은 춘향이와 파란색 도포를 입은 이도령은 귀에 익숙한 “사랑~사랑~사랑~내 사랑이야~” 라는 사랑가를 노래했다. 사랑가의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는 것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재미있는 말도 많았다.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업어달라고 하자 무거워서 어떻게 업냐는 춘향이의 말에 “누가 널더러 무겁게 업어달라드냐. 내 양팔을 니 등 위에 얹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면 다 그 안에 좋은 수가 있느니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고, ‘따르르르’ 같은 재미있는 소리도 많이 들렸다.
또, 고수의 추임새를 들으면서 그 중요성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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