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원정

목차

1. 서론

2. 십자군 원정의 원인

3. 십자군 원정의 과정

4. 십자군 원정의 결과

본문내용

십자군은 결국 성지회복이라는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끝나, 유럽세계의 외부로의 진출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다만 십자군원정과 더불어 진행된 이베리아반도에서의 재정복운동은 성과를 거두어 13세기후반에는 남쪽의 그라나다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그리스도교국가들의 수중에 들어왔다.
그러나 십자군은 성과보다는 오히려 그 영향이 더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것은 전성기에 접어든 유럽세계의 힘의 팽창을 표시하는 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그것이 계속됨에 따라 점차 중세 유럽사회의 붕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초기에는 성지를 회복하여 이곳에 예루살렘왕국을 세우고, 또 이교도와 싸우는 기사단(템플기사단이나 병원기사단)을 세우는 등 교황의 권위나 봉건기사들의 세력이 한층 높아진 듯하였다. 특히 교황의 권위는 십자군에 의하여 더욱 올라가 13세기 초엽의 이노센트 3세 때에 교황권은 그 절정에 달하였다. 그러나 궁극적인 성지회복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의 종교적 열정도 차츰 식어가고 교황의 권위도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또 성전의 실패는 이 싸움에서 주동역할을 맡았으며 가장 많은 희생을 바쳤던 기사계층의 몰락을 촉진하여 봉건제 붕괴의 한 계기가 되었다. 한편 십자군에 의하여, 문화적으로 뒤떨어져 있던 서유럽인들은 선진지역이었던 이슬람세계나 비잔틴제국과의 접촉이 늘어남으로써 그들에게서 큰 영향과 자극을 받았다. 동방과의 접촉은 서유럽인들의 견문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동방무역을 급성장시킴으로써 서유럽의 도시와 상공업의 발달을 한층 더 촉진시켰으며, 이에 수반한 화폐경제의 발달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적이었던 장원경제를 무너뜨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렇듯 십자군은 중세 유럽사회의 변화에 여러모로 꽤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영향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중세 말 서유럽사회의 여러 변화가 십자군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는 중세사회 자체 내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었으며, 십자군의 영향은 대체로 그러한 변화를 한층 더 촉진시켰다는 점에 있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