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철학
- 최초 등록일
- 2005.08.22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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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실재론과 관념론
2. 팬텀과 매트릭스
3.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4. 돌발사태와 저지전략
5. 결정론과 자유의지
본문내용
<매트릭스> 1편에서 거대한 수조 속에서 배양되는 인간 클론들의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곧바로 미국 철학자 파트남의 사유실험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 "과학적 공상"은 "외부 세계의 존재에 관한 회의론이라는 고전적인 문제"를 새로이 제기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하나의 두뇌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지 그는 곧 이 운명을 전 인류에게 내려 "모든 인간이 통속에 들어 있는 두뇌라고 상상"하더니, 이어서 자기가 묻고자 했던 그 질문을 던진다. "정말로 우리가 통 속에 들어 있는 두뇌라고 한다면 그와 같은 사실을 우리가 말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가?"
그의 대답은 '아니오'이다. 이 물음 자체가 모순, 즉 "스스로 논파하는 가정"에 입각해 있다는 것이다. 내 견해를 묻는다면, 나 역시 파트남처럼 '아니오'라고 대답할 게다. 여기서 파트남처럼 복잡하고 지리한 논증을 늘어놓을 수는 없고, 간단히 줄여 논증의 개요만 말하겠다. 세계 속에서 특정 사물의 존재를 의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세계 전체를 의심할 수는 없다. '의심'의 문법은 '믿음'이라는 낱말의 문법 위에 서 있다. '의심'을 하려면 또한 믿는 것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의심한다면 우리는 아예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생각 또한 못 하게 될 것이고, 생각을 못하면 당연히 의심이라는 것도 할 수가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