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 한국현대소설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5.07.21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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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현대문학의 이해 수강시 제출했던 기말 과제입니다. 단행본을 읽고 비평문을 써서 제출하는 과제였습니다. 한강의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목차
1.이야기 속의 이야기(소설의 구성)
2.슬픈 자화상 - 운형, L, H (소설의 인물)
3.그들의 손(소설의 주요상징)
4.마치며...(비평 및 감상)
본문내용
설 속에 등장하는 슬픈 군상들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저마다의 슬픔과 콤플렉스들을 저마다의 가면으로 은폐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가면을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것도, 해를 끼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때로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수치를 가리기 위해, 칭찬받기 위해 우리는 매일 가면을 쓴 채 껍질들을 만들며 살아간다. 버려지지 않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가면과 껍질들이 꼭 나쁘거나 불필요한 것만은 아닌 것도 같다. 그러나 작가는 묻는다. 그렇게 가면을 쓰고 껍질은 만들며 살아가는 당신, 진정 행복하냐고.
물론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가면과 껍질은 필요하다. 그러나 내면의 나를 외면한 채 지켜내는 가면과 껍질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가면과 껍질마저도 말이다. 나를 움직여 가면을 쓰고 껍질을 만들게 하는 힘도 결국은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타인의 눈으로 볼 때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 마음의 병으로 인해 어느 날 돌연 자살을 택하는 예를 생각해본다면 내면을 소중히 다루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가를 알 수 있다.
인간의 내면은 진실을 인정받을 때, 타인과의 진실한 교류를 통해 위로받을 때 보존되고 치유된다. 내가 내 껍질이 아닌 심연을 바라보고 심연에 귀 기울일 때 나의 알맹이는 지켜질 수 있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 인생은 박수갈채를 쫓아 평생 헐떡거리며 춤을 추는 인형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은 그것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또 다른 내면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소설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과 타인의 내면과 진실하게 만나는 일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나와 타인)에 애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 자료
한강. 그대의 차가운 손. 문학과 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