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5.08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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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2. 대략의 내용
3. 진즈부르그와 미시사
4. 민중문화와 고급문화
5. 현미경적 관점분석과 실마리 찾기
6. 결론
본문내용
2. 대략의 내용
1532년 북부 이탈리아의 몬테레알레라는 작은 도시에서 메노키오라는 사람이 태어났다. 그는 방앗간 주인으로서 마을의 촌장을 맡기도 하였고,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 그는 치즈 속에서 구더기가 생겨나듯 천사나 신도 우주의 초기 물질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다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며 신이 삼라만상을 만들었다는 기독교의 창조론을 믿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천직이 있지요. 어떤 이는 쟁기질을 하고, 어떤 이는 괭이질을 하고, 저도 저만의 일, 즉 모독하는 일에 열중합니다." 이탈리아의 프리울리 지방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메노키오는 하느님을 숭배하는 일반 민중들에게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사도라 자칭하면서 부유한 생활을 영위하고 피지배층에게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교황, 사제, 고위 성직자를 비난한다. 그러다 결국 신성모독 혐의로 1583년 9월 28일 종교재판소에 고발된다.
그에 따르면 "흙, 공기, 물 그리고 불이 모든 것이 함께 하나의 큰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이는 마치 우유에서 치즈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구더기가 생겨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구더기들이 천사들입니다. 이 구더기들은 인간이 되었고, 이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지혜로운 자가 하느님입니다."라며 자연의 태초의 상태, 즉 혼돈 속에서 인간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이는 하느님은 자연을 기반으로 탄생한 인간들의 선각자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하며, 그 앞에서 모든 인간은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신이라기 보다는 성 요셉과 성 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에 불과하며 단지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신뢰받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이러한 신념을 갖고 있는 메노키오가 인간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서열을 두고자 하는 성직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