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이태준의 '해방전후'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2.21
- 최종 저작일
- 2002.03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해방전후>는 이태준이 일제 말기 절필하고 고향에 들어가서부터 해방하고 월북하기 직전까지의 그의 심기와 행적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으로 작가 이태준의 내적인 갈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그의 월북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미진하나마 해 볼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 현은 작가로 이육사 같은 지사는 못되어도 이광수같이 노골적인 친일은 하지 않은, 어떻게 보면 어정쩡한 것 같지만 당시의 지식인 작가의 전형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양심상 적극적으로 학도병 지원 등은 권장하지 못하지만, 일본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대동아 전기를 번역하는 현실적이고 나약한 인물이다. 결국 그는 서울에서의 압력을 못 견뎌 절필하고, 일본의 패망을 기다리며 낙향한다. 그는 시골에서 낚시를 하고 가끔 마음이 맞는 김직원 영감과도 만나며 세월을 보내지만, 여기도 일제의 압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낚시를 다니면서도 형사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종종 서울에서 하는 친일적 문인대회에도 참여해야 한다. 현의 이러한 무기력하고 비굴한 모습은 희화화되지도, 미화되지도 않은 채 일기처럼 그저 담담하게 그려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