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작은 희망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소개글

강의 시간에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적은 감상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표면적 주체는 난장이일 수 있지만 실질적 주체는 그의 자식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난장이 아빠를 둔 그 자식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절실히 깨닫고 이에 대해서 느끼고, 행동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가난 때문에 공장에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인쇄작업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읽었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현실도 알았다. 그리고 이에 대항해야 하는 것도 알았다. 세 명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대항하기는 하지만 '대항'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난장이는 비록 달나라로 도피하고자 했지만 그의 자식들은 현실에 남았다. 그리고 그 현실을 싸워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것은 어쩌면 '희망'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혹자는 쇠공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이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얘기한다. 지구의 중력이 존재하는 탓에 아무리 쇠공을 높이 쏘아올린다 할 지라도 결국에는 땅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현실의 한계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의 해석은 다르다. 쇠공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하늘을 맛보지 않았는가? 그리고 하늘에 있는 동안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고, 이 쇠공을 난장이의 자식들이 보지 않았는가? 반드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사유와 행동의 변화는 보고 느끼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