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트리스탄과 이졸데
- 최초 등록일
- 2004.10.03
- 최종 저작일
- 2004.09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냥 좀 슬픈 중세의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닥 재미는 없고 고전의 하나이고 이름있는 오페라로 만들어진 사랑이야기, 트리스탄의 이름이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비극적인 결말의 암시일 것이라 짐작해보았다. 게다가 대충 주워들은 얘기들을 조합해 본다면 나중에 배를 타고 돌아올 때 검은 돛을 달면 죽은 것이요 흰 것을 달고 오면 산 것인데 흔히 그렇듯 살았음에도 어떤 자연스런 이야기 전개로 인해 검은 돛이 되고 자살을 하고 또 따라 죽는 슬픈 사랑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 예전 어린 시절 본 ‘배추도사, 무도사’에 나오는 백일홍 꽃의 이야기와 비슷한 그저 그런 이야기 말이다. (결국 여기서도 꽃이 피긴 피니 구전되어 오는 러브스토리의 모티브는 동, 서양이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 생각보다는 상당히 덜 고전적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느낌이나 중세의 그 분위기, 그리고 그 내용은 마치 아더 왕과 귀네비어 왕비, 랜슬롯의 삼각관계 이야기와 같았고 그들의 위험한 사랑의 행보는(좋게 말하자면 위험을 무릎 쓴 감동의 러브스토리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불륜의 이미지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현대의 우리보다 더 대담해 보였다.
읽는 동안 가장 의아하면서도 인상깊었던 사람은 이졸데였는데, 여느 비련의 여주인공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고전 속의 정형화된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여자만의 위기감이랄까 긴장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이졸데의 행동하는 모습이나 대사들만 상상해보아도 왠만한 TV연속극 하나는 만들어질 것 같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