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인 정호승의 생애
- 최초 등록일
- 2004.06.03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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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세히 나와있어요
목차
▶ 정호승의 약력
▶ 박해석이 본 시인 정호승
본문내용
▶ 박해석이 본 시인 정호승
박해석이 정호승을 처음 만난 것을 1967년도 저물어가는 2월 초, 경희대 시상식장에서였다. 정호승은 그때 전국 남녀 고교생 문예현상모집 평론 부분에 「고교문예의 성찰」이라는 평론의 당선자로써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에게 있어 얼핏 생각나면서도 가장 강렬하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정 호승이 자신의 키만큼 큰 똥 구두(군화)를 신고 있었다는 점이다. 예나 제나 한국 남성 표준 신장과는 좀 거리가 먼 호승이었지만 당시 정 호승이 신은, 약칠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은 듯한 똥 구두가 그의 키를 압도할 만큼 위세당당 했던 걸 보면, 아마도 정 호승 깐에는 외모의 취약점을 그런 식으로 슬쩍 까뭉개버리려는 속셈이 있었던 성싶다.
그러나 박해석이 그때 그런 그를 대하고 첫 번째 투덜거린 소리는 다름 아닌 “저 친구 문학에 단단히 미쳤군.”하는 것이었다. 내심 박해석이 그렇게 짚고 넘어간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방 소읍의, 그것도 꽤 까다로운 기독교계통의 학교에 다니고 있던 해석으로서는 운동화 아닌 군화를 신은 그가 좀은 파격적이고 여유만만한 문학청년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등학생으로서 한창 문명을 날리고 다니던 그인지라 해석으로서는 주눅이 들 만 했고 그것의 조건반사가 그런 식으로 표현되어 나왔음이 틀림없다.
참고 자료
1979. 2. 12. 박해석 跋文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