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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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의 원작이기도 한 이 책은 현실 속에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소년,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결국 사라질 위험에 처한 환상 세계를 구하러 책 속으로 들어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40여개 국에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나는 안타깝지만 영화는 보지 못하였다. 시간이 되면 잊지 말고 꼭 보고 싶다. 환상의 극을 달리는 미카엘 엔더의 세계가 스크린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판타지 소설은 대부분 작가 자신의 위안을 위해 쓰여져서 마구 쓰여진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같은 현실에서 왕따를 당하던 소년이 환상 세계로 가서 겪는 모험이라는 소재이다. 주인공인 어린 소년, 북스가 현실에 지독하게 소외감을 느낀 어느 날 예기치 못하게 환상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뭐, 잠들어서 꿈을 꾸었다고 해도 상관없겠지만 말이다. 그 세계에는 처음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세계의 주인은 북스 자신이었다. 그곳은 북스가 존재하라고 명하는, 혹은 존재하길 원하는 그런 것들만이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다. 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록 한번 존재하게 한 것, 즉 이야기를 부여한 것을 끝내지 못하면, 북스는 평생 그 세계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었다. 존재하라고 명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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