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사평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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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 에서"를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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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수요일

오늘은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하루종일 눈밭을 헤매고 다녀서 인지 온몸이 마비된 듯 얼어붙었다. 시내로 나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무작정 가장 가까운 역으로 향했다. "사평역"이라는 역이었다. 대합실 문을 열자마자 뜨거운 톱밥난로온기가 나를 반기었다. 너무 추워 정신 없이 톱밥난로 앞으로가 파랗게 얼은 손을 먼저 녹이었다. 아무런 감각이 없던 손이 손가락 끝에서부터 점점 감각이 전해오기 시작했다. 손을 녹였으니 이제 막차를 편하게 기다릴 긴 의자를 찾았다. 의자의 가장 끝으로 가서 앉았다. 하루종일 걸어다닌 탓인지 피곤이 몸전체에 퍼져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배낭을 베개삼아 의자에 누워 버렸다. 손도 가랑이 사이에 끼니 더욱 따뜻했다. 졸린 눈을 서서히 감으려고 하니 어디서 아기 기침소리가 났다. 감았던 눈을 조금만 떠보니 빨갛게 두볼이 상기되어있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콜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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