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수용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3.12.16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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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문화의 수용에 대하여...
우리는 '일본'하면 친근감, 우호감 보다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같은 일이라도 타국에서 벌어진 일이면 별 생각 없이 지나치지만 '일본'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하면 신문 지면을 가득 메우고 분분한 의견들이 빗발치며 여러 사족이 붙는다. 교포간의 문제에서도 나타난다. 재미교포들이 겪는 불평등 대우는 잠시 이슈가 되었다가 가라앉지만 재일 교포 들의 불평등 대우는 언제나 논의거리에 올라 있다. 아마도 그건 우리가 일본에게 당한 35년간의 치욕스런 역사에 대한 분노 때문일 것이다. 그 감정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일본문화의 수용을 거부해 가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일본 문화의 수용 거부는 우리에게 일본 문화의 음성적 침투와 확산을 부채질한다. 청계천 등지에서 각종 일본 패션 잡지를 보고 군화 같은 신발을 신고 다니며, 또 슬램 덩크, 드레곤 볼, 같은 만화를 보면서 웃어댄다. 일제 워크맨을 귀에 꽂고 일본 가요를 표절해 낸 가요를 들으며 흥얼거린다.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다. 기성 세대들은 옛 추억 운운하면서 일본 우동을 먹고 강요당해 불렀던 일본 노래를 스스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흔히 우리 사회에서 판치고 있는 일본 문화는 과연 본국에서 어느 정도로 대접받고 있을까? 고급 문화일까? 그렇지 않다. 그 나라에서도 저급 문화로 치부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문화들이 우리나라에서 판을 칠까? 그런 바로 아무 규제 없이 마구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차리리 일본문화의 개방을 서두르는지도 모른다. 문화란 그것이 자연스러울 때만이 어떤 사회, 세대에게나 건강한 '문화자정' 능력을 지닌다. 현대 사회에서 세계화, 개방화 추세에서 국수주의만 고집하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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