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10.27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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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글을 막 배웠을 무렵 읽은 동화책 중에 랍비에 관한 동화책이 있었다. 어떤 농부가 대가족을 이끌고 좁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가족들의 성화에 시달리다 못한 농부가 하루는 랍비를 찾아가서 사정을 말하고 조언을 구했다. 랍비는 말했다. "닭을 집안에서 키우시오." 이 말을 들은 농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랍비의 말을 전하고 닭을 집안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닭을 키우고 일주일이 지나도 전혀 해결되지 않자 농부는 다시 랍비를 찾았다. 랍비는 "이번에는 거위도 같이 키우시오."라고 답해줄 뿐이었다. 이렇게 돼지와 소까지 같이 키우게 되자 밥도 먹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자 참을 수 없게된 농부가 랍비를 찾아가서 따졌다. 그러자 랍비는 "모든 동물을 내쫓으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용해진 집에서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닭을 넣으면 조용해 질 것이라는 말이 해결책인지 알고 기대하기도 했고 동물을 내 쫓는 대목에서는 동물들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많이 어렸을 때 읽은 책이라서 한참 후에 내용을 이해했지만 랍비에 대한 인상은 강렬한 것이었다. 그래서 항상 유태인하면 랍비를 떠올리곤 한다. 동화책에서 봤던 염소수염 달린 랍비는 세상 모든 일을 아는 사람인 것 같았고 나에게도 그런 사람을 만날 기회가 올 것을 기대하곤 했다. 랍비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탈무드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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