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이야기10권을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9.21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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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로마만이 지중해를 ‘내해(內海)’라 부를 수 있었으며, 왜
오늘날까지 위대한 제국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을까
본문내용
고대의 서양문화라 하면 이집트, 시리아, 그리스, 페니키아, 히타이트, 바빌로니아를 비롯한 여러 고대 국가들을 생각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그 중 단연 으뜸이라 생각하는 것은 로마이다. 수많은 국가들 중에서 왜 유독 로마만이 지중해를 ‘내해(內海)’라 부를 수 있었으며, 왜 오늘날까지 위대한 제국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을까. 나와 같은 이러한 생각으로 여러 역사가들과 작가들이 로마에 대한 책을 썼으며 그 중 내가 읽은 책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로마인 이야기』였다. 이 책은 아직 3명의 현제―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우스 피우스― 시대까지밖에 다루지 않은 미완성의 책이라 감상문을 쓰기엔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최근에 발간된 10권 때문이다. 이 10권에 로마를 쌓아올린 유명인사들의 ‘업적’을 떠난 로마 문화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결집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금부터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은 인물과는 무관한 로마 문화 그 자체에 대한 감상문이다.
제 10권의 제목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다. 주로 인물사를 다뤄온 작가답지 않게 이 책은 특이하게도 로마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에 대해 다루었다. 왜 그랬을까를 알기 위해 머리말을 읽어보니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몰레스 네케사리에’(moles necessarie). 라틴어인 이 구절은 번역하면 ‘필요한 대사업’이 된다. 게다가 이 말을 사용한 문장들 중에는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대사업’이라는 구절이 있다. 인프라야말로 로마 문명의 위대한 기념비라는 역사학자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정작 로마인 자신이 남긴 인프라에 대한 기념비는 하나도 없다. 그들은 이 대사업을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니까. 고대에 살았던 로마인은 ‘공’과 ‘사’의 구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에 대해 작가는 로마인이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대사업’이라 정의한 그들의 인프라를 다루어보면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종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