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요일
- 최초 등록일
- 2003.07.30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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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지는 적어도 자신과 같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던 그 수용시설에서만큼은 병자가 아니었다. 조지는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보통의 인간이었다.
그러나, 조지는 이 곳을 벗어나면서부터 병자로 규정지어진다. 애초에 조지를 '다운증후군 환자', '몽골증 환자', 직설적으로 말하면 '병신'이라고 이름지었던 것은 조지를 만든 신도 아니요, 조지 자신도 아니다. 자신들이 만든 기준에서 조금의 오차라도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 자기들 멋대로 '다운증후군'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게 했던 사람들, 그래서 이들을 자신들의 울타리 밖의 수용시설로 몰아내었던 사람들, 그리하여 그들 중 누구 하나라도 그 곳에서 감히 한발짝이라도 나온다면 폭력과 놀림, 외면 등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제로 철저히 그들을 소외시키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신들은 이른바 지극히 '정상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정신적 지체아'들에 의해서 조지는 병자가 되었다. 그리고 조지는 타자에 의해 감염된 바로 그 병에 의해서 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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