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에 담긴 사랑과 분노, 그리고 꿈 논문 감상문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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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고려속요’ 하면 ‘남녀상열지사’라는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고려속요 중에는 당시에 속된 것으로 여겨졌던 남녀 간의 사랑과 성애를 노래한 작품들이 많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는 고려속요가 사랑타령 일색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와 함께 고려속요의 작품세계는 실제로 넓은 편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논문 속에 담고 있었다. 논문을 읽으며 민중의 소박한 꿈이나 유랑민들의 비애를 노래한 것에서부터 지배층의 탐욕과 비리를 풍자한 것에 이르기까지, 고려속요에는 민중들의 다양한 희로애락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온갖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결코 좌절한 적이 없는 민초들의 진솔한 감정들이 여과 없이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고려속요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히 나처럼 ‘남녀상열지사’를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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