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종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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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의 사랑은 사랑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관념은 사라졌는지 모른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종교인에게 사랑이란 신을 향한 것이고 책의 저자인 한병철에게 사랑이란 타인에 대한 것으로 이때 타인이란 개인은 물론 신과 공공을 포함하는 것이다. 일반의 경우 사랑이란 개인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운다. 연인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인다. 그렇다면 사랑, 즉 우리가 생각하는 이타적이고 절절한 사랑은 존재하는가?
우리는 서로 이끌릴 뿐이다. 작년 가을 내린 결론이다. 여자중학교와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헌신적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사랑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대학교에 와서 연애를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의 연애를 지켜볼 기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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