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학]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최초 등록일
- 2003.07.08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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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존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 논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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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존 파울즈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들로부터 두가지 기법을 차용해 사용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전지적 작가의 개입(authorial intrusion 혹은 intrusive author)과 제사(題詞, epigraph)의 사용이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과 같은 방식으로 작품 속에 개입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헨리 필딩 이후 찰스 디킨스와 윌리엄 새커리, 조지 엘리엇, 그리고 토마스 하디에 이르는 빅토리아조 대가들이 즐겨 사용한 서술양식이다. "라임 베이에 동풍이 불면 그것은 모질기 이를 데 없는 바람이었다"1)로 시작하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1차적으로 3인칭 전지적 시점에 의해 서술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 서술 시점은 시종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그러나 독자들도 이미 진실을 짐작했을 것이다. 사라는 미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9장)라든가 "이 소설의 페이지 속을 지나가는 세 명의 젊은 여자 중에서 메리가 가장 예쁜 여자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11장), 혹은 "나는 모른다. 내가 지금 쓰는 이 이야기는 모두 상상적인 이야기일 뿐이다"(13장)와 같은 장면에서 빅토리아 시대 방식의 작가 목소리의 개입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작가의 간섭은 사건이 먼저 진행되고 그 단락의 말미마다에 등장하여 진행된 사건의 의미를 재단하는 헨리 필딩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13장과 45장, 그리고 55장 등 세 차례에 걸쳐 작가가 노골적으로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독자에게 직접 토로하고 있는 장면에서는 다분히 필딩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밖에도 3인칭 서술이 진행되는 여기저기에서 아무런 예고 없이 순간적으로 그리고 수시로 등장하는 1인칭 작가의 간섭은 서술자의 목소리를 좇아가던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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