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글짓기] 사랑은 '악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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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악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사랑은 불같이 타오르기도 하고 얼음처럼 냉랭해지기도 한다. 모든 사랑은 저마다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이들이 만나 사랑을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악기도 그렇다. 음색이 똑같은 악기는 없다.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폭풍과 같은 선율을 쏟아낼 수도 있고 잔잔한 호숫가 같은 선율을 흘려낼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음색을 가지고 있고, 사랑을 하며 하나의 선율을 완성해간다.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보면서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는 싱어송라이터 여주인공 ‘그레타’, 역시 싱어송라이터인 남자친구 ‘데이브’, 그리고 한때의 스타 음반프로듀서였던 ‘댄’이 등장한다.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둘은 뉴욕으로 오게되는데,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동료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변해버리고 심지어는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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