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상상과 글쓰기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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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등록일
- 2015.03.24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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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동서정신과학회
ㆍ수록지정보 : 한국동서정신과학회지 / 6권 / 1호
ㆍ저자명 : 최권준
목차
1.들어가는말
2.보르헤스와 "삐에레메나르,끼호떼의 작가"
3.맺는말
참고문헌
한국어 초록
이 글에서는 보르헤스의 여러 단편들 가운데 많이 언급되는 작품인 “삐에레 메나르, 끼호떼의 작가”를 가지고 그의 상상과 자유로운 글쓰기의 문제들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의 서술자인 ‘나’에 의하면 메나르는 현대판 『돈끼호떼』를 쓰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돈 끼호떼』의 제1권 9장과 38장 그리고 22장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 쓴다. 그런데 그가 의도했던 것은 또 다른 『돈 끼호떼』를 집필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 쉬우므로 『돈 끼호떼』그 자체를 집필하려고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글읽기와 쓰기에 대한 작가의 상상과 자유로움을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이다.
우리의 글읽기는 어느 시대 어느 누구이든지 각자 자신의 느낌대로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읽기는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로 이어진다. 그것은 수 백년이 지난 뒤에 외국인인 메나르가 『돈 끼호떼』와 관련된 단 한 마디만 언급하더라도 이미 그 작품이 되어진다고 한 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즉 세르반테스의 『돈 끼호떼』가 씌어지고 난 후 그 작품에 대한 글읽기는 수 백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면서 그 작품을 한 줄도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전하여 졌으며 현재의 나의 글읽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글읽기는 같은 것이 아니라 상상이 공존하는 것이다. 좀더 확대하자면 인류 모두의 모든 지나온 삶이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들이 서로 관련을 맺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따라서 『돈 끼호떼』의 작가는 씨데아메떼, 번역자, 세르반테스, 메나르, 보르헤스 외에 수많은 독자들도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보르헤스에게 있어서 책은 기억의 확장이며 상상력의 확장이다.
참고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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