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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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이 거창하고도 추상적인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지 못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알게 될 날이 오리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역사를 정의한 수많은 말들이 존재하지만 어떠한 정의도 역사의 모든 면을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만큼 역사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는 과거에 있다.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는지 이유를 찾다보면 내가 지나온 시간 어딘가에 그 해답이 숨어 있음을 알게된다. 과거로부터 현재의 삶에 대한 해답을 캘 줄 아는 사람은 아마 미래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열쇠 또한 현재에 있을 테니 말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난 12년 동안 배워왔던 그 고루한 정의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 생각해야 할까. 우리는 국사 교과서 맨 처음부분에서 늘 역사의 정의와 분류를 배워왔다. 역사는 크게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된 역사로 나눌 수 있으며 전자는 역사의 객관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고 후자는 주관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분류법이 과연 소용이 있는 것인가? 역사란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기록해서 후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기록으로 보존되어 역사라 일컬어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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