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기행문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14.07.10
- 최종 저작일
- 2007.10
- 1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5,000원
소개글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지나친 지역, 추억 등을 담은 기행문입니다.
대전에서 출발하여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목포에서 다시 대전까지 올라왔던 10박 11일간의 기록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열흘, 내가 내게 준 특별 휴가…“페달을 힘차게 밟아라!!”
끝없이 펼쳐진 아스팔트·갈 곳 많은 우리나라, 자전거로 ‘씽~씽~’
인생은 그런가보다.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별거 아니었던 듯 생각되는, 어찌됐던 해볼만 하다는 것.
지난 10월 초 며칠간 전국을 자전거로 달렸다. 10박 11일간 대전에서 부산으로, 제주도를 돌아 목포에서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약 3개월간의 백수 생활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전국일주를 마치고 나니 끊임없이 펼쳐진 평길, 힘들었고 수많았던 오르막길, 신나는 내리막길, 야간 주행, 만난 사람, 초가을 풍경, 속 썩이는 자전거 모두 좋은 추억이 됐다. 완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전거 전국일주에 대해 바람을 잡은 것은 대학동기인 정헌정이다. 몇달전 서울 출장에서 만난 그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야, 휴가 좀 내라. 전국일주하자.”
30살 넘은 직장인이 일주일 이상 자기 시간을 내기란 여간해선 불가능하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꽉 짜인 조직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 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더욱이 당시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전국일주를 위해 꼭 사표를 던진 것은 아니지만 친구의 제안은 새로운 인생 계획에 대한 설레임과 열정을 샘솟게 했다. 그래서 떠나기로 했다. 헌정이와 9월 30일을 D-Day로 잡고 10월 10일에 돌아온다는 계획을 잡았다.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꼭 2년이다. 자전거를 구입하고 두어달 정도 타고 방치해둔 기간이다. 바람이 몽땅 빠져 ‘푸직 푸직’ 소리를 내는 자전거를 끌고 수리점을 찾았다. 백수 특유의 게으름으로 그것도 출발 바로 전날 간단히 브레이크를 체크하고 타이어에 바람도 빵빵하게 넣었다. 일단 준비는 끝난 듯 했다. 옷가지 등 물품들은 대충 출발하면서 챙기면 되니까. 어차피 자전거의 컨디션이 중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나중에야 미리 살펴보고 몰아보지 못했음을 후회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한번도 힘들다는 펑크가 총 4번이나 있었고 정비는 5번이나 받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를 절실히 느끼게 된 순간이다. 당분간이야 자전거를 쳐다도 보기 싫지만 역마살이 언제 다시 발동할지 모르니 종종 타둬야겠다는 다짐도 함께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