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나의 고원
- 최초 등록일
- 2014.07.07
- 최종 저작일
- 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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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들뢰즈를 연구해온 저자 이정우가 <천의 고원>에 대해 새롭게 해석한 책 <천하나의 고원>을 스터디용으로 정리한 리포트다.
목차
1장 리좀이란 무엇인가
2장 기호체제와 탈주선
3장 되기의 윤리학
본문내용
1장. 리좀이란 무엇인가
'그리고'를 세우는 것, 삶의 역동적 흐름을 따라가면서 '그리고'를 세우고 변형시키고 해체하는 것, 고착화된 차이들에 생성을 도입하는 것, 우리 시대의 사유는 이렇게 새롭게 존재론과 윤리학, 정치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모든 생각들은 '리좀'이라는 개념에 집약되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논의는 '저자의 죽음', 그러나 사실상 복수적 저자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의 죽음'은 늘 복수적인 '~들의 탄생'이다).
'선험적 주체' 개념은 세계를, 적어도 현상세계를 인간(의 의식)의 종합 및 구성을 기다리는 대상 즉 인식질료로 만들었다. 따라서 주도권은 구성하는 주체, 의식의 틀이 쥐게 된다. 그러나 그 주체에는 특정한 문화의 성격이 짙게 함축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구조주의'와 더불어 등장한 주체의 죽음은 근대적/선험적 주체와 그 결과들에 대한 반성을 실마리로 제시되었다. 더 일반적으로 말해, 주체의 죽음은 '주-객 분리'와 '주체=인간의 지배'라는 근대 철학의 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 그러나 '주체의 죽음'은 주체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주체들의 탄생을 뜻한다. … 큰 주체의 죽음은 작은 주체들의 탄생이기도 하다. … '나'로부터의 탈주. '나'라고 하든 말든 상관이 없는 경지로의 탈주.
'나'로부터의 탈주는 전(前)개체적-비(非)인칭적 장에서 사유하기. 즉 의식적/인칭적 주체로 마름질되기 이전의 비인칭적 개체화들, 나아가 현실적 개체로 고착화되기 이전의 전개체적 특이성들의 장에서 사유하기 이다.
이 세계는 곧 '만인-되기'의 세계이다. 『천의 고원』에서 우리는 개념들의 콜라주를 가로지르며 만인이 되고, 나아가 조우(=마주침)와 공명(=함께-울림)을 만끽한다.
한 권의 책을 한 사람의 저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은 마치 복잡한 지질학적 운동의 저자=창조주로서 선량한 '神'을 상정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참고 자료
2008, 이정우 지음, <천하나의 고원>,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