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태평천하와 치숙
- 최초 등록일
- 2003.06.0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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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태평천하를 읽고
2. 치숙을 읽고
본문내용
채만식이 지은 [태평천하]를 읽으며 나의 소감은 내내 굉장히 웃긴다는 거였다.
영화도 없었을 예전으로 치면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랄까? 주인공으로 나오는 윤직원은 어느 코미디언보다도 웃긴 모양새를 보인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 수능에 쫓기 듯 읽었던 문제집이나 교과서에서 하도 많이 등장하던 소설이었기에 나도 이 글이 드문드문 낯이 익었다. 채만식이 썼던 여러 소설에서 그가 풍자해낸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사회를 비판한다는 점을 떠올리곤 이 글에 나올 윤 직원영감도 얼마나 부정적 인물일지를 상상해가며 이 글의 전문을 읽어나갔다. 시기가 한말과 개화기, 일제 강점기를 나타낸 글이라 그런지 빈번히 등장하는 한자와 전라도 방언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내용파악에는 그다지 무리가 되지 않았다.
이 글의 줄거리는 대강 윤 직원영감의 부자이면서도 사람 질리게 만드는 노랑이 짓이었다.
명창대회에 구경갔다 오는 길에 인력거 삯을 주지 않으려다 터무니없이 깎아서 주고 버스를 타고서도 요금을 주지 않는다. 거기다 나이 어린 기생을 데리고 다니면서도 아무것도 주
려 하지 않으면서도 그는 자기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소작인에게 땅을 붙여 먹고살게 하는 것도 무슨 큰 자선 사업이나 되는 것처럼 여긴다. 가진 놈이 더하다고, 재산도 많이 가진 윤 직원영감은 가난한 사람을 더 괴롭혔다. 그런데 이런 윤직원 영감이 가진 암울한 기억은 날건달인 그의 아버지가 변칙적으로 재산을 모으다가 구한말 시절에 화적들의 습격을 받아서 죽은 것이다. 그의 선친 윤용규가 계유년 삼월 보름날에 화적떼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재산을 약탈당하자 그는, "오냐!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해라!" 하고 세상을 부르짖는다. 그런데 일본인이 들어와 불한당을 막아 주고 '천하 태평'을 보장해 주었기 때문에 윤직원 영감은 진심으로 일본인들을 고맙게 생각한다. 돈을 버는 데는 무엇보다도 권력과의 결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윤직원 영감은 경찰서 무도장을 짓는데 아낌없이 기부한 것이다. 또, 윤직원 영감은 양반을 사고, 족보에 도금한 것으로도 모자라 손자 '종수'와 '종학'이 군수와 경찰서장이 되어 가문을 빛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들과 손자는 윤 직원영감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