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전쟁의 슬픔
- 최초 등록일
- 2003.06.0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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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 '전쟁의 슬픔'은 유일하게 미국이 패전했던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9년 청년 병으로 전장에 나간 주인공 끼엔을 통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끼엔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전쟁의 비극을 현장에서 맛본다. 입대 때 500명의 여단이었던 동료들 가운데 10명만이 살아남았고, 그 10명중 1명으로 생존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작가 바오 닌의 분신인 끼엔에게 전쟁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종전 직후 끼엔은 실종자 수색대의 일원으로 격전지를 돌아다니며 원혼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는다. 이후 그 자신이 겪은 전쟁에 대한 회상에 빠져든다. 안개에 쌓인 밀림에서 겪어야 했던 죽고 죽이는 살육전쟁의 나날들을 말이다. 그렇게 그려지는 전쟁의 모습은 정말 끔찍했다.
이러한 전쟁의 참상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그 충격과 고통을 좀더 리얼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시간의 흐름을 좇는 대신, 시간과 공간을 수시로 오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마치 독자가 소설 속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끔 말이다.
나는 베트남 전쟁이 무엇인지 어떠한 전쟁인지 자세히 모른다. 베트남 전쟁 뿐 아니라 모든 전쟁에 대해 무지하다. 전쟁이라 하면 그저 막연히 싸운다는 의미로만 생각했고, 전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것은 단순한 승패에 관한 것이었다.
'왜 전쟁이 일어났을까?'
'어떤 나라가 이겼는가?'
이러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말이다. 그렇게 쉽게 전쟁을 생각했고 말했다.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쟁을 가볍게 생각했다. 가장 최근의 전쟁인 이라크전쟁을 예로 들어도 그렇다.
"이라크랑 미국이랑 싸웠다는데 누가 이겼어?"
"난 미국이 이길 꺼 같애"
와 같은 식의 대화가 고작이었다. 그렇다. 전쟁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승패의 여부가 결과 그 자체이다. 이기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가 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서로를 죽이려한다. 그리고 전쟁에 이긴 것이 명예로운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승전국은 전쟁에서 이겼음을 자랑한다. 자국이 승전국임을 자부하며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각종 기념품과 영웅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러한 인물을 위대한 인물로 생각한다. 용맹하고 국가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로 말이다. 그 동안은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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