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 최초 등록일
- 2003.06.01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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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성폭력에 관하여
허구보다 더 허구 같은 사실
범죄와 처벌 - 물신사회의 음모
신기루 - 신성가족에의 기대
가정파괴범을 위한 슬픈 변명
진짜 그대가 여자라면 - 진정한 가정파괴범에 대한 공격
에필로그 - 반란의 꿈
본문내용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법정영화입니다. 여자는 강간을 당할 뻔 했었으나 남자의 혀를 물어뜯는 놀라운 용맹을 발휘하여 강간으로부터 자신의 정조를 지킨다. 그리고 여자와 강간범 모두가 법정에 선다. 강간미수라는 죄목과 과잉방어라는 죄목이 함께 법정에 서는 것이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동시에 법정에 서는 이 코미디가 사실로 존재했던 것 자체가 우리들 인생의 현장이 얼마만큼 극적일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정도는 조족지혈이다. 영화는 점점 점입가경이다. 강간미수도 유죄, 과잉방어도 유죄, 판사는 판결문에서 말한다.
“피고인 임정희는 혀를 약간만 깨물어 고통을 줌으로써 키스 등 강제추행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었으나, 혀를 힘껏 물어뜯어 오분의 일가량 절단시킨 행위는 방어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2조 제 1항, 제 2항, 형법 제 257조 제 1항에 의거,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피고 임정희는 전과사실이 없고 주부라는 점이 정상차작의 사유가 되므로 1년 6월동안 위 형의 집형을 유예한다.
이것이 신성하다는 법정이 판결한 판결문의 내용이다. 단 한마디의 픽션도 가미하지 않고, 과연 어떤 훌륭한 코미디 작가가 이렇게 훌륭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