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그녀의 세번째 남자
- 최초 등록일
- 2003.05.21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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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II. 본 론
영추사가 댐 공사로 인해 물에 잠긴 것은 무엇을 상징할까?
"이 반지에 사랑을 맹세하는 게 아냐. 이 절에 맹세하는 거야. 반지는 잃어버릴 수 있지만 장소는 사라지지 않으니까." 그러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아홉 달 뒤에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즉 영추사는 주인공과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가 영추사가 없어질 리 없으니 변심하지 않는다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곳인데, 그 곳이 없어졌다는 것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랑의 허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본다.
주인공의 자유분방한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녀에게 충고한다. 친구의 말대로라면 그녀는 제대로 가고 있는 셈이었다. 사랑의 서원과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잇는 '그리고'라는 접속사의 고유한 기능, 곧, 대등한 항목들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염두에 둘 경우, 이 단어는 이미 작가의 어조와 관련하여 소설의 주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의 맹세의 덧없음을 과연 이보다 어떻게 더 '경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뿐더러 '제대로 가고 있다'는 그녀의 자기 인식 역시 전형적인 자기 풍자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