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향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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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그가 말하는 에로스는 위대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포로스와 페니아 사이에서 출생하여 중간자적인 에로스는, 아름다움과 추함, 좋음과 나쁨의 대립적인 관념 사이에 놓여있으며 그는 신이 아니다. 따라서 결핍하고 있는 미와 선을 가져 행복하고자 늘 욕망한다. 이는 요즘 여느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풍부하기도 하나 빈곤하고 아름답기도 하나 추하고 지혜롭기도 하나 무지하다.
디오티마의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사랑의 출산에 관한 대화였다. 인간은 몸과 영혼에 있어 임신 상태이고 출산을 욕망한다고 했다. 나는 이를, 개인마다 마음 속에 사랑의 갈망과 가능성의 움을 싹 트게 하고자 한다고 이해했다. 또한 디오티마는 사랑이 아름다운 것 안에서의 출산이고 불사를 실현한다고 말한다. 출산을 정신(영혼)의 맥락에서 해석해보자면 내 마음 속의 맹아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싹을 틔운다는 것이겠고, 불사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견고히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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