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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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관현악에 이어 처음으로 판소리공연을 보았다. 지금껏 내가 봐왔던 판소리는 내가 사는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볼 수 있는 초라하고 소박한 소리꾼과 고수 두 사람의 소리연습뿐이었다. 나는 정식무대가 아닌 곳에서 관중도 없이 야외연습만 하는 것을 보아왔던 터라 판소리는 굉장히 시시하고 재미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었다. 그런데 이번공연의 김정숙 판소리연구원장님께서 고수이셧던 김동현 교수님의 북에 맞추어 춘향가를 부르시는 것을 보고는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여지껏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는 전혀 다른 흥미로운 공연이었던 것이다.
공연은 교수님의 중중모리 장단에 맞추어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고백하게 되는 사랑가 대목부터 시작되었다. 어릴 적부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에서 많이 들어 본 적이 있는 대목이어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처음 보는 공연인데도 전혀 부담스럽거나 어렵거나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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