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초록빛 청춘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5.07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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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순수 창작품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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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처음 초록빛 청춘 이라는 책을 읽고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을 때에는 신선함(혹은 순수함 일런지도 모르겠다)을 느끼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들떠있었다. 이미 이 책의 시점이 나이 12살의 어린 소년이고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풋풋함이 물씬 풍겨오리라 믿었던 것이다. 처음 황순원님의 ‘소나기’를 읽고 밤을 설쳐댔던 시절처럼 혹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행복에 겨워하던(내 기억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인공 소년은 기발한 상상력의 소년이었고 그의 그러한 기발함이 날 웃겼던 듯하다.) 그때처럼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내가 읽은 초록빛 청춘의 어디에서도 12살 소년의 풋풋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물론 마지막 소녀를 바라보던 모습은 얼추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글 속 주인공은 이미 소년이 아닌 40, 50대의 장년이었고, 소년이라 일컫어지는 아이는 애 늙은이였다. 나의 실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작가는 ‘후기를 대신하여’ 라는 짧은 글에서 (제목은 ‘ 옛집에의 추억’이라 이름 하였다.) “내 기억력도 장차 믿을게 못되지만 나는 글의 영구함을 알았던 것이다.”라고 쓰고 있지만 나는 정작 작가가 그러한 사실을 알기나 하였는지에 대하여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러한 그의 글(옛집에의 추억)은 과거부터 쓰여 왔던 상술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도 들게 하였다. 즉, 이 글이 허구만이 아닌 사실임을 은연중에 사실임을 작가자신이 은연중(?)밝히는 그런 상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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