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야생초 편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7.03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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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기
2. 작가 '황대권'에 대하여
3.야생초 편지 중에서
4.야생초 편지에 관하여
5.나오면서
본문내용
얼마 전 전공교수님들과 함께 교도소를 방문한 적 있다. 아주 생소한 장소인 탓에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아주 미묘한 감정이었다. 아마도 두려움이란 무지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몇 분이 지났을까 이내 익숙해질 수 있었다. 눈떠서 밥 먹고, 주어진 일을 하고, 그렇게 하루해가 지고, 물론 그들에겐 우리와 다른 그 무엇인가는 있었다. "자유" 그것은 너무도 추상적인 의미의 단어지만, 그들에게 있어선 너무도 간절한 것일 것이다. 모든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통제 받고, 또 감시되어지고 그러한 생활들 속에서 작가에게 있어 야초는 큰 의미가 되어줬을 거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흔히들 잡초라고 부르는 야생초는 강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또한 온실의 화초와는 달리 길들여지지 않은 멋이 있다. 이는 교도소 안의 그들의 삶과는 아주 이질적인 멋을 자아낸다. 이러한 면에서 야생초의 삶은 작가에게 있어 하나의 동경 그 자체가 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작가는 야생초가 그의 '옥중 동지'라고 표현하기까지 한 것이다.
작가 황대권은 세상을 아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풀이든 나무든 인간과 더불어 사는 데 있어 서로에게 불편을 줄 정도로 비대해지거나 균형을 잃을 때 외에는 인공적으로 손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또한 세상 만물이 다 그렇겠지만 식물이 자라고 영그는 데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언젠가 자신의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힘을 기다려 인내하고 있어야지 야단쳐서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我執과 獨斷을 가지고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 미리부터 그어진 규율과 획일성 속에서 익숙해져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한 순간에 이런 것들로부터 초연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세상을 향해 조용히 말하고 싶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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