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염상섭-만세전
- 최초 등록일
- 2003.04.21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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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만세전을 읽은 후 감상 위주의 비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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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인화는 왜이리도 무던히 고민했던 것일까? 순박, 순진이 곧 무지와 무질서라고 말하는 이인화는 무지한 우리 민족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모든 틀을 깨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에 대한 많은 고민과 현실에 대한 냉소는 결국 인간본연에 대한 냉소와 비판으로 연결된 것 같다.
전차칸에서 일본인이 조선인에게 대하는 모습을 통해 약한 인간의 허세와 타인을 향한 경계에 대한 냉소를 그려내고 있다. 또한 사람이 영리하고 교양이 있으면 있을수록 허위를 되풀이하여 가면서 비굴한 타협이 아니면 옆사람을 자기에게 동화시키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이기적 동물로 표현함으로써 나아가 자기자신을 비판하고 있다. 자살에 대한 시각에서도 일반적인 도덕적 관념을 깨며 자살을 막으려는 노력을 생을 부정하는 자를 삶을 긍정하는 자기의 의견에 동화시키려는 자기중심적 행위로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인과 더 나아가 인간본연의 자기 우월적 사고에 대한 이인화의 비판적 시각이 그를 행동력 없는 지식인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
그는 지식인으로서 시대적 비극성을 자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러한 현실조차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조선인 앞에서 지식인으로서 나서서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토록 조선인의 무지와 비논리적 사고를 비판하며 조선인 스스로 오랜 몽유병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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