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크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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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책이다. 로빈슨크루소를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것은 인간이라는 한 존재였다. 로빈슨은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그 섬을 자신의 세계로 만들어간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혼자 나라도 만들고 법도 만들고 시간이라는 것도 만들고 가축을 기르고 농작물을 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원시성을 가진 초기의 인간의 모습부터 근대의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일종의 강요에서 오는 강박관념이기도 했지만 그의 습관과 버릇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활습관과도 같았다. 때문에 어렸을 때 그 책을 봤을 때는 ‘혼자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살아갈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대단한 인물로 내치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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