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道에 딴지 걸기- 장자&노자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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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윤리 시간 때 배운 중국사상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읽게 된 책 인데,오히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이 심하게 오역되었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충격이었다.
교과서에 나온 장자와 노자는 대표적인 도가사상가들로써 대표적인 사상인 ‘무위자연’은 인위적인 욕심을 버리고 자연과 합일하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무위자연은 유위를 보완하기위한 무위라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노자의 ‘천하, 즉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을 지배하려는 황제를 위한 처방 법’이라는 것이다. 이렇게나 노자는 고등학교 때 내가 배웠던 소박하게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고자 했다는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장자 또한 반문명적이고 사회를 벗어나 자연과 합일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회 상황에서 갈등과 대립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교과서에서는 이 둘의 사상을 비슷하게 다루었지만, 이 책에서 나온 노자와 장자는 관심 분야에 있어서도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노자가 무엇보다 국가와 통치자에 집중하여 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무위의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 반면, 장자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보통사람들에게 집중하여, 이들에게 선입견이 전혀 없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지만 풍속이 다른 공동체에 가서도 그 공동체의 규칙에 따라 살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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