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분석]가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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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을 눈물로 보내게 만들었던 드라마는 가을 동화였다.
동화책 그림보다 더 예쁜 화면과 선남선녀들의 울고 웃고 사랑하고 상처 받는 순정만화와도 같은 러브 스토리는 가을동화 속으로 빠져 들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오빠를 남자로, 여동생을 여자로 사랑하게 된 애뜻하면서도 금지된 사랑을 하는 준서와 은서의 이야기는 가을 동화의 매력을 더했다.
다른 텔레비젼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서도 악녀와 선녀의 대립 구조가 나타난다. 착한 여자와 나쁜 여자를 구분 짓는 것은 구분 짓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상벌이 따르게 되어 있다.
이 드라마에서 은서는 착한 여자로 나타난다. 그녀는 가난하고 공부도 잘하지 못하며 별다른 능력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청순하고 아름답고 불쌍한 처지에 처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한 별다른 비전이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가난한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자리가 있는 대로 일하고 심지어는 나이 많고 돈 많은 노인네에게 시집을 가 집안의 집안의 빚을 갚고자 하는 결심까지도 하는 어찌 보면 의지가 아주 부족한 인물이다.
반면 신애는 국밥집 딸로 지내던 시절부터 의지가 강하고 꿈이 있는 소녀였다. 친부모를 찾아 미국에 건너가서도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일정한 지위에 오르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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