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매트릭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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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영화 매트릭스는 감독, 시나리오작가, 주연배우(키아누 리브스)가 모두 불교 신자다. 그러나 단순히 제작진이 불교인이라고 해서 불교영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얼핏 보기에 매트릭스는 그냥 미래 공상과학영화 정도로 보인다. 그러니까 매트릭스가 불교영화가 되는 이유는 제작진이나, 영화의 겉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내밀히 숨어 있는 속이야
기 때문이다.
먼저 영화에서 설정한 매트릭스는 미래에 인간으로부터 승리한 기계가 구축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미래의 어느 시간에 인간은 지능을 가진 기계세력과 한판 전쟁을 벌이지만 결국패배한다. 그리하여 기계들은 인간을 양육하고, 마치 우리에서 가축을 기르듯 그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세계에서 인간을 기른다. 기계들은 인간에게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하여 인간의 몸에 전기흡입장치를 부착해 양육공장에 넣어놓았지만, 인간은 기계들이 만든 가상프로그램에 속아 정작 자신들이 양육되는 사실을 모른다. 즉 인간은 실재하지 않는 현상들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인식하며, 하루하루 컴퓨터 프로그램화 해 놓은 가상 세계에서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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