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의 희곡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3.02.17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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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윤택의 희곡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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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에겐 또 다른 정부가 있다>
이 작품은 영국의 극작가 덕 루시의 적의(hard feeling)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손질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젊은이들인데 대체로 중심을 잃고 부유하는 청춘들이다. 다시 말하면 중심이 해체된 후 대안 없이 갈등하거나 대안을 찾아 갈등하는 인물들이다. 이 작품은 미정의 집을 중심으로 하는데, 이 집은 세상전체를 요약한다. 출구가 없게 느껴지는 지겨운 세상을 이 집이 상징하고 있다. 미정은 집을 담보로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려는 성격을 보인다. 독재적인 모습과 횡포를 드러내면서 중심이 없이 행동한다. 미정은 행덕과 현아 둘 다를 애인으로 삼아 무정부적인 삶을 구가하는 듯이 보이나 이들의 삶은 퇴폐적이고 향락적이고 소비적이다. 이들과 대척점에 있는 소희와 펄민은 운동권 출신이다. 그런게 소희는 사회 기득층과 반대되는 지점에 있다면 철민은 중산층 지식인으로 기득층에 가까워 그들의 갈등 속에 신분상의 대립이 보인다.
<중 략>
햄릿과 유령이 만나는 장면은 서구적 인식으로는 `불가시의 세계`와의 만남이지만 우리의 샤먼적 인식으로는 접신의 의사소통으로 가능해 지는 것이다. 무당이 신들림이란 과정을 통해 영혼의 말을 전하는 과정, 이 전언적 과정이 유령과 햄릿의 만남을 푸는 이윤택 <햄릿>의 독특한 서술 구조를 이룬다. 햄릿’은 도덕률을 이상적 가치로 믿은 이상주의자로 그 도덕률을 어긴 자들에 대한 증오와 배신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 더 큰 비극을 불러온 이야기이다. 즉, 당시 영국의 기사도 정신은 관습적으로 부정에 대한 과감한 징벌을 요구하는 데 반해, 기독교 교리에 입각한 윤리학적, 제도적 관점에서는 철학과 용서와 화해를 가르치는 교리가 강하게 그의 행동을 규제하므로 이것이 내부적인 갈등의 원인이 되었고 이 갈등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살’이라는 또 다른 죽음의 형태도 함께 허용되지 않는다. 햄릿은 결국 아버지의 원수 클로디어스에게 복수를 하나, 그 과정에서 사랑하던 여인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즈에 의하여 햄릿 자신도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내적 갈등의 마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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