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히칸족의 최후’ The last of the moh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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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족의 최후 서평, 라스트 모히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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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족의 최후는 1757년 북미 인디언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사라져가는 원주민들 간의 전쟁을 그려낸 영화이다. 당시 인디언사회는 땅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든 상황을 대자연의 힘으로 결부시키는 등 삶의 근원인 자연을 매우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인디언의 자연관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 초반부가 인디언들의 사슴사냥으로 시작되는데, 그들은 사냥을 마친 후 대상에게 존경심과 경의를 표하며 진심을 담아 감사한다. 이처럼 비록 그들은 자연으로부터 동물을 사냥하지만, 그 기저에는 기본적으로 세상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사상이 짙게 깔려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또 중반부에 모히칸족 칭가치국에 의해 길러진 나다니엘이 그의 지난날을 설명하며 태양과 달과 대지 그리고 별에 깃든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인디언들의 모습에서, 자연 역시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주체로 바라보는 그들의 사상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백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인디언들의 터전에 몰려와 그들을 학살하고 문명을 파괴하며 영토를 빼앗으려 한다. 그들에게 인디언은 단지 장애물에 불과했다. 백인들에게 있어 인디언을 말살하는 것은 그들의 영토 확장, 경제발전 등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백인들은 인디언과 그들의 영토를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의 등장인물 중 영국의 던컨 헤이워드 소령은 식민지인들과 인디언들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며 그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이렇듯 당시 백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디언들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백인들의 사상은 영국의 철학자 Francis Bacon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Bacon은 인간중심적, 정복 지향적 자연관을 주장했다. 자연을 단순히 통제와 지배의 대상으로 바라본 것이다. 그는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여 보았다. 이처럼 이전 시대 서구의 인간중심적 사고는 자연을 인간의 삶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 전락시켰다. 당시 서양의 지배적 자연관은 인류의 자연파괴를 정당화하기 위한 탐욕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오늘날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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