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대로(Sunset Boulevard, 1950) 감상문

소개글

무성영화 시대에는 독보적 스타였지만 유성영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버림받은 배우, 노마 데스먼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선셋 대로` 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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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음악이나 미술과는 달리 영화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으면 애초에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름에 색을 담는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고 싶어도 흑백으로 영화를 봐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기술이 발전하면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하지만 그에 따른 요구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기술을 이용하려면 우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그런 능력을 갖추는 건 제작하는 사람들의 몫이었으나, 배우들에게도 능력을 갖추라고 요구한 기술도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에 소리를 삽입하는 기술을 들 수 있다. 무성영화에서는 배우의 표정연기만으로도 충분하였지만, 영화에 소리를 담을 수 있게 되면서 배우의 목소리 연기 또한 중요해졌다. 몇 년 사이에 무성 영화에서 발성 영화로 영화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면서 배우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목소리 연기력을 갖추지 못한 배우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있다. 바로 `선셋 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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