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과 조선후기 사회
- 최초 등록일
- 2002.11.08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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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품안에서의 춘향전
2. 조선후기 사회와 춘향전의 연관성
3. 감상
본문내용
춘향전은 기본적으로 주인공 춘향과 상대자 변학도와의 대결에 있어서 구원자 이도령이 그것을 해소하는 작품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첨가적으로는 주인공 춘향과 상대자 변학도·이도령과의 대결에 있어서 중개자 방자적 존재가 주인공 춘향을 원조하거나 방해하는 작품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춘향과 상대자의 대결은 신분적 불평등에 기초한 상대자의 횡포에 대해 신분적 평등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항거를 상랑의 성취라는 외피를 통해서 달성되지만, 실제적으로 이 대결은 주인공 자신이 아닌 구원자 또는 중개자의 간접적인 힘을 통해서 해소된다. 춘향전은 주인공 대 상대자의 대결이 직접적인 방향에서가 아니라 간접적인 방향에서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간접적인 방향에서의 해결을 '간접화 현상'이라 부르고자 한다.
이러한 간접화 현상은 춘향전에서의 문학서적 의의 또는 한계로 볼 수 있다. 주인공 춘향의 신분상승은 상대자와의 대결에서 직접적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구원자에 의해 주어진 것이며, 다시말하면 정렬부인이 될 수 있는 신분과 그렇지 못한 신분간의 불평등관계가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세속적 욕망의 갈구에 기초한 방자적 존재의 이중성은 신분적 평등의 실현을 추구하는 주인공 춘향의 편에 서서 그를 원조하기도 하며, 그를 방해하며 신분적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기능도 한다. 이것은 춘향전의 문학적 한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신분적 평등에로의 지향을 멈추지 않고 있는 작품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춘향전의 작품구조와 조선후기의 사회구조 (신영명,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2)
한국고전의 재인식(정병욱,홍성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