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상상력을 통한 진정한 속죄, 그리고 치유
- 최초 등록일
- 2012.02.10
- 최종 저작일
-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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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beloved와 atonement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한 비교대조 보고서입니다. 이야기와 상상력을 통한 자기 치유 그리고 미래 열기를 공통 주제로 삼았고, 그 안에서 기법이라든지 세세한 사항에서 보여지는 차이점 등도 자세히 분석하였습니다. 뒤에 참고자료 역시 풍부하게 실어 놓았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회상, 이야기를 통한 치유 (과거 극복) (Sethe, Paul D, Denver / Briony)
2. 상상력을 통한 치유 (미래 열기) (Baby suggs의 가르침 / Briony의 상상력의 두 가지 방향)
Ⅲ.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회피하면 해피(happy)할까? 이 세상에는 작게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이 내 앞에 쌓여 있고, 크게는 우리가 마주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과제가 다음 주까지인데, 그것을 하기 싫다고 지금 회피하면 나는 해피할까? 그 과제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나는 과제를 회피하고 나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 주가 되어가며 오히려 마감시간은 더 짧아진 채로 그 과제는 내게 매섭게 다가오고 압박감과 긴장감 속에 과제를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마주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을 회피해버리면 우리는 해피해질까? 썩어 문드러져 악취 나는 쓰레기를 시멘트로 ‘깔끔히’ 덮어버리고, 그 위에 올라서서 휘황찬란한 건물을 짓고 사람들과 바쁘게 살아가면 그 쓰레기는 온 데 간 데 없어진 것인가? 사회 곳곳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신음소리가 슬슬 기어 나오는데 그것을 무시한 채로 진정한 국가의 통합과 세계의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 환부를 직시하고 제대로 도려내지 않으면 오히려 악화될 뿐이다. 내 생각에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포기하는 말이다.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야 체념하며 쓰이는 것이지, 우리 자신이 의지(will)를 가지고 자신을 진정으로 치유하고 더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쓸모없는 말이다. 마주하기 싫은 진실에 마주하고, 끔찍하더라도 과거와 고통을 찬찬히 들여다 볼 때 우리는 진정으로 구원받고 치유될 수 있다.
이번 학기에 배운 소설들 중 『Beloved』와 『Atonement』는 이런 의미에서 잘 쓰인 작품이다.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혹은 떠올리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이 말에서도 구분을 했듯이 다만 두 작품의 차이점이 있다면, 조력자를 통해 과거 회상을 하느냐 아니면 직접 하여 자신을 치유하고 속죄하느냐이다. 또, 과거를 직시하되, 그대로 이야기를 하느냐, 아니면 고통스러운 과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어 이야기를 하느냐의 차이도 있다. 그 외에 이야기의 형태상의 차이(말하기와 글쓰기)나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법상의 차이(내적독백과 메타픽션)가 있기는 하다.
참고 자료
Toni Morrison, "Beloved: a novel", Plume, 1987. (번역서; 김선형옮김, “빌러비드”, 들녘, 2003.)
McEwan, Ian, "Atonement: a novel", Anchor Books, 2007. (번역서; 한정아옮김,“속죄”,문학동네, 2001.)
이영심,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연구- Sethe의 정체성 형성에 나타난 주변인물의 연구”
이향만. “허물기와 되쌓기의 미학: 이언 맥큐언의 ‘속죄’와 영화각색”, 문학과 영상 2010 여름, 2010.
윤영필. “매큐언의 소설과 서사윤리-버텨내는 사랑과 속죄를 중심으로”, 현대영미소설 제17권 1호.
이향만. “소설쓰기에서 사실적 경험과 문학적 상상: 이언 맥큐언의 ‘속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