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은희경의 `빈처` 비교분석
- 최초 등록일
- 2011.07.23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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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진건과 은희경의 빈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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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빈처」라 하면 보통 현진건의 소설을 떠올린다. 현진건의 「빈처」는 가난한 무명 작가와 그런 남편을 믿고 따르고자 하는 아내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같은 제목을 가진 다른 소설이 있다. 바로 은희경의 「빈처」다.
제목은 현진건의 소설과 같지만, 은희경의 소설에 등장하는 ‘아내’ 는 현진건의 「빈처」에 등장하는 아내와는 다르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그녀는 ‘사랑의 가난함’을 겪고 있다.
은희경의 「빈처」는 영업직 일을 하느라 매일 늦게 귀가하던 남편이 아내의 일기장을 보게 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아내의 일기 속에서 ‘나’는 독신이며 직장인이고 아이는 없으며 애인이 있는 여자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일기장 속에서 ‘아침 여섯시부터 밤 열시까지 근무하는 가사노동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고 표현한다. 또한 남편을 가끔 만나는 애인으로 봄으로써 아이들은 아빠 없는 어린애들이 되고 만다.
남편은 이러한 아내의 일기를 보면서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현실의 자아의 경험을 기록하는 일기장에, 그의 아내는 허구적 자아를 설정하여 조작된 경험을 가지고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일기를 훔쳐보면서 처음에는 아내의 글에 토를 달거나 비판 혹은 변명을 하면서 투덜거린다. 하지만 남편이 처음 아내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망할 놈의 일기장’이라고 말한 것은, 실은 아내의 일기가 남편의 마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남편은 일기장을 통해 아내와 소통하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정신적 만족을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부부의 이야기인 현진건의 「빈처」와는 내용이 사뭇 다르다.
그리고 현진건과 은희경의 두 소설 「빈처」의 등장인물들은 ‘부부’로 동일하지만, 그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은희경의 「빈처」에서 나타나는 ‘아내’의 모습은 현진건 소설의 ‘아내’의 모습과 매우 다르다. 현진건 소설의 아내는 강한 생활력을 보여주면서도 남편에게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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