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숄의 마지막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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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의 본보기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백장미의 수기’ 감상문
젊음은 무모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순수하고 찬란하다고들 한다. 세상의 모든 부정과 억압에도 물들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와 뜻을 굽히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젊은이들은 존재했다. 일제강점기에 국가의 수난을 가슴아파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 압제와 독재가 당연한 것처럼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때 젊은이들은 거리로 나갔다. 최근엔 반값등록금 시위로 대학생들이 대거 연행되었다. 2011년의 대한민국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는 이루어지고 있고, 그 원인을 제공하는 세력들도 존재한다. 자익을 위해서든, 국가나 민족을 위해서든 시대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며 ‘왜 난 그러지 못할까’ 스스로를 반성해보게 된다. 특히 그것이 목숨과 연결되었을 때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공포마저 초월한 모습에 숙연해진다.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그리고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백장미의 수기>를 읽으며 이러한 생각들은 더욱 깊어졌다.
줄거리는 2차 세계대전 말, 나치즘에 저항하던 젊은 대학생들이 체포되고 심문당하다가 급기야 사형을 당하는 짧고도 긴 5일이란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소피와 그녀의 오빠 한스에게는 사실 나치를 따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들의 아버지는 국가는 개인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자유주의적 생각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소피와 한스가 청소년기이던 시기에 독일의 사정은 그들의 아버지의 생각과는 달랐다. 히틀러라는 선동가가 등장해 많은 독일 사람들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광기로 몰아갔다. 청소년들 또한 국가에 충성을 바치고 민족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 충성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히틀러와 나치당에 집중된 것이었다. 한스의 경우에는 1936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당대회에 소년 기수로 나설 만큼 히틀러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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