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등` 감상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1.06.23
- 최종 저작일
-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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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 영화 `홍등`에 대한 감상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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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영화 `紅燈` 감상 비평 -
7년 전 중국문화에 관련한 교양 수업을 계기로 `紅燈`이란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중국문화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제목만 보고 그리고 이 영화가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디오 대여점에서 받는 눈빛을 감당하기는 다소 민망할 것이다. 누구나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듣는다면 그 느낌은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사창가(私娼街)의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면 紅燈이라는 단어가 호소하는 다른 메시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紅燈
주인공의 비명소리를 끝으로 암전하는 화면을 보면서 `아, 이것은 보수와 전통에 먹혀버린 이들의 피눈물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전설에 의하면 과거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年녠`을 쫒아내기 위해 문밖에 달았고, 악귀를 몰아내는 아주 길한 뜻이 담긴 것이 홍등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도 사창가(私娼街)를 홍등가(紅燈街)라고 부르고 그 속에 있는 수많은 여인들이 강제적으로 자신들의 몸이 짓밟히듯 이 홍등 아래서 짓눌렸던 수많은 여인들의 울음소리와 좌절된 근대화의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더욱이 송련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대학교육을 받으며 근대화의 물결을 타다가 결국 그녀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지 못하고 대학교육과 근대화의 날개마저 꺾여 버리고, 끝내 미쳐버리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김성종 작가의 소설 `여명의 눈동자` 주인공 `윤여옥`을 떠올리게 하였다. 비록 시대적, 장소적, 역사적 설정은 다르지만,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사상하에 남자라는 강력하고 이길 수 없는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환경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며 순응해야하는 힘없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보수와 전통에 의해 꺾여버린 근대화의 날개를 선명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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